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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 천 (SPEC: Heaven, 2012)Movie/Review 2024. 2. 25. 22:28
일드 스펙의 첫 극장판인 [스펙: 천]을 봤다. 스펙 시리즈는 [스펙: 기] (드라마) -> [스펙: 상] (스페셜) -> [스펙: 천] (극장판) -> [스펙: 령] (스페셜) -> [스펙: 결] (극장판) 순이다. 스페셜은 90분 정도 분량이라 영화와 큰 차이가 없지만 TV에서 상영했기 때문에 드라마로 분류된다. 때문에 세 번째 작품인 [스펙: 천]을 처음 리뷰하게 되었다. 원래 영화만 리뷰하는데 일본 드라마 특유의 제작 문화 때문에 좀 꼬였다. 최근 OTT 때문에 영화와 드라마의 경계가 모호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일본이 원조였다. [스펙: 기] 시리즈가 기묘한 사건을 추적하는 추리물이었다면 [스펙: 상]부터는 스펙 홀더와 기존 권력이 부딪히는 능력자 배틀물에 가깝다. [스펙: 천]은 스펙 홀더를 없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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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언즈 2 (Minions: The Rise of Gru, 2022)Movie/Review 2024. 2. 11. 20:37
[미니언즈 2]를 봤다. 부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빌런이 되려는 그루의 어린 시절이 메인 스토리 라인이다. 일본 영화처럼 '슈퍼배드 제로'라는 제목을 붙여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 중반부에 눈 달린 돌멩이가 나오는데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떠올랐다. 애애올이 개봉일이 4개월 정도 빠른 정도라 이스터에그는 아닐 것 같은데 우연치고는 너무 절묘하다. 두 작품 모두 양자경이 참여하기도 했고 말이다. 너무 소설인가? 영화 자체는 역시나 쏘쏘했다. 전편에 이어 케빈, 스튜어트, 밥이 그대로 나와서 좋았다. 밥이 졸귀다. 올해 4편이 나오는데 극장에서 보진 않을 것 같다. 굳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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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배드 3 (Despicable Me 3, 2017)Movie/Review 2024. 2. 11. 18:30
[슈퍼배드 3]를 봤다. 귀여운 아이와 능력자 아내까지 얻은 그루가 이번엔 잃어버린 쌍둥이 동생을 찾아간다. 1편엔 대머리 루저 포지션이었는데 이제는 대머리인 거 빼곤 남부럽지 않은 삶을 누리게 되었다. 이쯤 되면 제목을 'Honourable Me'로 바꾸는 게 맞지 않을까? 철 덜 든 촌스러운 아저씨가 메인 빌런이다 보니 마이클 잭슨, 아하 등의 올드 팝이 나와서 좋았다. 나름 레트로를 표방한 듯하다. 러닝타임이 짧아서 여전히 볼만하다. 애초에 기대치가 낮으니 실망할 점도 없다. 이게 제작사의 전략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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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배드 2 (Despicable Me 2, 2013)Movie/Review 2024. 2. 9. 19:24
[슈퍼배드 2]를 봤다. 싱글 대디가 된 모솔 그루의 연애 이야기를 담은 속편. 그루의 성장 스토리와 미니언과 아이들의 귀여움이 전편과 그대로 이어져서 좋았다. 98분의 짧은 러닝타임도 강점이다. 다만 전작에 비해 감동 포인트는 없는 편이다. 그루와 루시 중심으로 전개되어 따뜻한 가족애를 느낄 수는 없었다. 그래도 시리즈로서의 가치는 충분히 증명해 냈다고 본다. 그러니 올해 4편이 나오는 거겠지. 누워서 넷플릭스로 보긴 참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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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배드 (Despicable Me, 2010)Movie/Review 2024. 2. 8. 21:23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의 제작사이기도 한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의 [슈퍼배드]를 봤다. 츤데레 악당이 아이 셋을 만나 아빠가 되는 이야기. 가볍게 보기 좋은 훈훈한 애니메이션이다. 악당이 주인공인 컨셉이라 나름 신선했다. 러닝타임도 95분으로 짧아서 아주 만족스럽다. 넷플릭스에 나와서 이제야 봤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 미니언즈 섹션에 갔을 때 별 감흥이 없었는데 이 시리즈를 보고 갔으면 어땠을까 싶다. 이번 연휴는 슈퍼배드 시리즈를 정주행 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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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초적 본능 (Basic Instinct, 1992)Movie/Review 2024. 2. 4. 21:43
마이클 더글라스, 샤론 스톤 주연의 [원초적 본능]을 봤다. 80년대 후반부터 90년 초반까지 인기였던 에로틱 스릴러 장르를 대표하는 작품. 샤론 스톤을 당대 섹스 심벌로 만들어서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회자가 되고 있는 대단한 영화다. 스릴러와 포르노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선을 타는 샤론 스톤의 외모와 팜므파탈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남자라면 반하지 않을 수 없다. 각본과 연출 퀄리티도 상당하다. 범인을 끝까지 밝히지 않으면서 러닝타임 내내 긴장감을 팽팽하게 유지하는 연출력이 대단하다. 분위기를 서늘하게 만드는 음악도 상당히 좋았다. 지금 봐도 재밌는데 30년 전에는 얼마나 파격적이고 흥미진진했을까 싶다. 한 배우의 전성기를 보는 건 언제나 즐거운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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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Drive, 2011)Movie/Review 2024. 1. 28. 22:43
라이언 고슬링 주연의 [드라이브]를 봤다. 스릴 넘치고 유쾌한 할리우드식 자동차 추격 액션을 기대한 관객이라면 실망이 클 수 있는 작품이다. 오히려 연기도 연출도 절제되어 있는 데다가 고어스러울 정도로 잔인한 장면도 꽤 나온다. 라이언 고슬링의 극도로 절제된 연기가 돋보였다. 말도 제스쳐도 없이 표정만으로 감정을 표현해 낸다. 그의 연기 스타일이 가장 잘 드러나는 작품이 아닐까 싶다. 작품성이 높은 건 알겠지만 스토리 자체는 별 내용이 없어서 썩 재밌진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