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
더 마블스 (The Marvels, 2023)Movie/Review 2024. 3. 5. 00:23
위기의 마블의 [더 마블스]를 봤다. 디즈니 플러스 시리즈 [미즈 마블]과 [완다 비전]에서 각각 등장한 미즈 마블과 모니카 램보가 극장에 첫 데뷔하게 된 작품이다. 때문에 태생적으로 흥행하기 어려운 큰 단점을 가지고 있다. 가뜩이나 마블을 향한 여론이 안 좋은데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캐릭터의 등장을 환영할 영화관 관객이 얼마나 될까. 기깔나게 잘 만들어서 바이럴을 불러일으키지 않는 이상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 힘들다. 슬프게도 흥행 성적이 이를 그대로 증명했다. MCU 영화 중 역대급 흥행 실패를 기록했다. 2억 7000만 달러의 제작비를 쏟아부었으니 손실액도 상당할 것이다. 추산으로는 2억 2천만 달러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한다. 박서준의 출연이 반갑지 않고 안타깝게 느껴질 정도이다. 워낙 기대를 안 ..
-
굿 라이어 (The Good Liar, 2019)Movie/Review 2024. 3. 4. 21:43
이안 맥켈런, 헬렌 미렌 주연의 [굿 라이어]를 봤다. 순진한 미망인의 재산을 탐하는 노년의 사기꾼을 다룬 이야기. 중반까지는 로버트 레드포드의 [미스터 스마일]처럼 도파민에 중독된 사기꾼 할아버지가 갱생하는 스토리로 전개되는데 후반에 갑자기 복수극으로 급변한다. 헬렌 미렌의 표정 연기, 미망인의 집 주변을 배회하는 흑인 등의 복선을 계속 던져줘서 반전을 예상하긴 했는데 갑자기 과거의 악연 이야기를 풀어내서 좀 뜬금없었다. 배우들의 네임 밸류에 맞는 명연기를 보는 맛이 있었다. 능청스럽다가도 잔혹한 면면도 있는 남자 주인공이라 연기가 쉽지는 않았을 것 같다. 스토리가 아쉽긴 하지만 구성상 바꿔도 나아질 것 같지는 않다. ★★★
-
사바하 (2019)Movie/Review 2024. 3. 3. 19:30
장재현 감독, 이정재, 박정민 주연의 [사바하]를 봤다. 기독교와 불교를 소재로 한 오컬트 영화. 종교 지식이 있으면 스토리를 좀 더 재밌게 즐기고 반전도 쉽게 유추할 수 있다. 물론 난 아니었다. 기독교와 불교 배경을 적절하게 섞은 덕에 설정이 참신해서 인상적이었다. 설정은 참신하지만 줄거리는 평이한 편이었다. 공포 오컬트를 예상했지만 오컬트 수사물에 가깝다 보니 쫄깃한 맛은 없어서 아쉬웠다. 초반의 기세를 그대로 밀어붙이지 못해서 수사물로써도 좋은 점수를 주긴 어렵다. 대중성을 좀 더 버렸더라면 수작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 ★★★
-
컨피던스 맨 JP 영웅편 (The Confidence Man JP: Episode of the Hero, 2022)Movie/Review 2024. 2. 25. 23:49
[컨피던스 맨 JP 영웅편]을 봤다. 홍콩, 말레이시아에 이어 이번엔 몰타 섬과 유럽을 배경으로 한다. 계속 스케일이 커지는 걸 보니 흥행 성적표가 좋은 모양이다. 마지막까지 보니 마르셀 마리무라 일당 외에는 모두 다코가 섭외한 인물인 게 코미디. 다코, 보쿠짱, 리차드의 스승인 츠치노코라는 인물이 등장하고 그 외에도 새로운 인물이 많이 나왔다. 자살로 생을 마감한 다케우치 유코와 미우라 하루마가 맡았던 스타와 제시가 언급되어서 작전에 함께 한다는 느낌을 주어서 좋았다. 여담으로 이가라시라는 캐릭터가 너무 매력적이다. 다코 다음으로 이 시리즈에서 가장 정감 가는 인물이다. 한국에서는 비슷한 느낌의 비주얼을 찾기 힘들 것 같다. 매력적인 시리즈라 영화든 드라마든 속편이 더 나와주었으면 좋겠지만... 보쿠짱..
-
컨피던스 맨 JP 프린세스편 (The Confidence Man JP: Princess, 2019)Movie/Review 2024. 2. 25. 23:34
[컨피던스 맨 JP 프린세스편]을 봤다. 전편은 홍콩이 주무대였는데 이번엔 스케일을 한층 더 높여서 말레이시아에서 촬영했다. 로맨스편에서 처음 등장한 제시, 스타부터 드라마에 나왔던 니라야마까지 모든 출연진이 총출동한다. 전작과 드라마보다 훨씬 교훈적인 결말에 치중하는 편이다. 주인공이 선역인줄 알았지만 결국엔 금전적인 이득을 챙기는 등 선과 악을 모호하게 만드는 점이 이 시리즈의 가장 큰 매력이었는데 이번 편에선 그 점이 좀 반감되었다. 결국은 돈은 돈대로 쓰고 콧쿠리만 신데렐라를 만들어준 꼴이 되었으니 말이다. 그래도 캐릭터의 매력과 시리즈의 개성은 온전히 유지해주어서 좋았다. 한국이나 미국에서 리메이크하면 재밌지 않을까 싶다. ★★★☆
-
컨피던스 맨 JP 로맨스편 (The Confidence Man JP: The Movie, 2019)Movie/Review 2024. 2. 25. 23:20
컨피던스 맨 JP의 첫 번째 극장판인 [컨피던스 맨 JP 로맨스편]을 봤다. 드라마를 워낙 재밌게 봐서 극장판까지 몰아서 보게 되었다. 다만 드라마와는 전개 방식이 약간 다르다. 드라마는 타깃을 속이는 데에 집중했다면 극장판은 관객도 속인다. 그래서 사실상 마지막 10분쯤에 진실이 밝혀지는 구조이다 보니 그전까지 몰입한 게 의미가 좀 없어진다. '어차피 마지막에 주인공들이 어떻게 이기는지 알려주겠지'라고 생각하게 되니 가볍게 볼 수밖에 없었다. 썩 좋은 방식은 아니긴 한데 시리즈가 장기화되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찾아보니 이 작품에 출연했던 타케우치 유코와 미우라 하루마가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니 참 안타깝다. 특히 타케우치 유코는 너무 이쁘게 나와서 누군지 바로 찾아봤을 정도인데 말이다. 드라..
-
스펙 결: 후편 (Spec Close: Reincarnation, 2013)Movie/Review 2024. 2. 25. 22:53
스펙의 마지막 이야기인 [스펙 결: 후편]을 봤다. 전편은 선인류 조직의 등장, 노노무라 계장의 죽음 등을 비중 있게 다루다 보니 스토리 전개가 지지부진한 편이었는데 마지막 작품답게 모든 걸 마무리 짓는다. 선인류 조직과의 마지막 결투는 썩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 이후가 좋았다. 토우마의 혼이 계속 낙하하지만 그 끝에 세부미가 붙잡는 시퀀스와 쿠키 영상에서 둘이 재회하고 거리를 걷는 모습이 꽤나 인상적이었다. 한국인으로선 이해하기 힘든 병맛스러움도 있었지만 오랜만에 개성 넘치는 시리즈를 보게 되어 좋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