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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드라이버 (Baby Driver, 2017)Movie/Review 2017. 9. 18. 13:20반응형
에드가 라이트 감독의 [베이비 드라이버]를 봤다.
각본과 연출을 동시에 맡은 에드가 라이트 감독은 음악을 먼저 선곡하고 그에 맞춰 대본과 액션을 완성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음악을 정말 많이, 그리고 적절히 잘 사용했다. 음악과 대본이 완벽히 조화를 이루어서 굉장히 새로운 경험이었다. 선곡으로 화제를 모았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보다 한 수 위라고 볼 수 있겠다.
가장 훌륭했던 것은 역시 자동차 추격씬이었다. 화려하고 스타일리쉬해서 눈이 즐거운 장면이었다. 특히 초반부 장면은 근래 본 추격씬 중에서 제일 볼만했던 것 같다. 에드가 라이트의 액션씬 연출력을 다시 보게 되었다.
[존 윅] 이후로 여러 액션영화들이 총소리를 크고 경쾌하게 내는 경향이 있는데, 이 작품에서도 역시 사운드에 공을 많이 들인 듯하다. 화려한 액션씬에 케빈 스페이시, 제이미 폭스, 존 햄 등의 배태랑 배우들이 연기해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스토리 완성도는 형편없었다고 표현하고 싶다. 중반부부터 전개가 늘어지고 개연성 없는 상황이 연속되어서 매우 피로했다. 등장인물들의 감정선 또한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스토리 전개도 음악에 맡겼나 싶을 정도였다.
사이먼 페그, 닉 프로스트와 같이 영국식 유머 기반의 B급 영화가 그립긴 하지만, 스케일이 좀 더 큰 액션물인 이 작품도 감독 특유의 스타일이 잘 녹아들어서 볼만했다. 다만, 스케일이 커지니 각본에 대한 아쉬움도 같이 커져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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