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킹스맨: 골든 서클 (Kingsman: The Golden Circle)
    Movie/Review 2017. 10. 1. 23:05
    반응형


    매튜 본 감독의 [킹스맨: 골든 서클]을 봤다.


    전작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는 센세이셔널했다. 스타일리쉬한 액션, 굉장한 스케일, 시원시원한 전개가 어우러진 수작이었다. 감독으로서는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연출 자리를 거절한 것이 전혀 아쉽지 않았을 것이다.


    2014년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사회를 맡은 티나 페이는 자신과 에이미 폴러가 2년 연속 사회를 맡은 데에 이렇게 말했다. "This is Hollywood. If someting kinda works, they'll just keep doing it until everybody hates it.". 티나 페이의 일침처럼, 감독은 속편을 할 생각이 전혀 없음에도 단순히 흥행에 힘입어 이 작품을 연출하게 되었다. 물론 이에 근거는 없지만 만약 속편을 조금이라도 고려했다면 해리를 죽이진 않았을 것이다.


    결과는 역시나 실망 그 자체였다. "매튜 본의 장점은 대폭 줄어들고 단점은 여전한 속편."이라고 평을 남긴 이동진 평론가의 말처럼, 액션씬은 전보다 못하고 각본은 눈뜨고 못봐줄 정도였다. 차라리 다른 감독이 연출했다고 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겠다.


    액션은 그렇다치고, 각본만큼은 코멘트를 하고 넘어가고 싶다. 전세계의 마약을 독점하고 있는 사람이 자신이 살고 있는 베이스캠프 인력을 50명도 안 두고 있다. 실화를 기초로 한 [나르코스]도 이보다는 병력이 많다. 줄리엔 무어가 연기한 포피는 인간보다 로봇을 신뢰한다고 하지만, 보유하고 있는 로봇은 3기 뿐이다. 결말부까지 보면 당최 어떻게 마약왕이 됐는지 전혀 이해가 안간다.


    그 중에서도 가장 최악인 것은 바로 엘튼 존의 발차기이다. 개인적으로 그 장면을 본 순간, 감독은 이 작품을 온전한 영화로 만들 생각이 없었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저 팬서비스용 영상인 셈이다.


    캐스팅이 너무도 화려해서 더욱이 아쉽다. 콜린 퍼스, 줄리엔 무어, 마크 스트롱, 할리 베리, 채닝 테이텀, 제프 브리지스 등 대스타들을 모셔놓았지만 절반 정도는 없어도 무방한 역할이었다. 그나마 [나르코스]의 페드로 파스칼은 적절한 캐스팅이었다.


    페드로 파스칼을 제외하고는 그 누구에게도 득이 되지 않는 속편이었다고 평하고 싶다. 3편은 제발 안 나왔으면 좋겠다.


    ★★☆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