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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스커버리 (The Discovery, 2017)
    Movie/Review 2017. 9. 2.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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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오리지널 [디스커버리]를 봤다.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들의 특징은 참신한 소재인 것 같다. 얼마 전에 본 [고스트 워]도 그렇고, [옥자] 또한 작가의 상상력에 크게 의존하는 작품들이었다. 이 작품은 사후세계의 존재가 증명된 세계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이 역시 굉장히 흥미로운 소재이다. 오랜만에 평점에 연연하지 않고 소재만 보고 작품을 고르게 되었다.


    소재 중심의 작품이 그렇듯, 초반에는 흥미로웠지만 갈수록 텐션을 유지하지 못했다. 특히 소재를 풀어내는 방식이 몹시 마음에 안들었다. 전지구적인 사건을 큰 스케일로 풀어내는 대신 주인공의 가족을 중심으로 전개되었기 때문이다. 후반부에는 결국 로맨스로 귀결되었다. 제작비 문제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히 실망스러웠다.


    결말부는 반전을 노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소스코드]와 [엣지 오브 투모로우]에서 다룬 설정의 변형에 가까워서 오히려 식상한 면이 없지 않았다. 초반부부터 박사는 사후세계의 존재는 확인되었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혹은 어딘지 모른다고 했다. 결말부에 따르면 그것이 더불어 사는 사후세계가 아닌 후회에서 비롯된 개개인의 무한루프 공간에 가까운 것 같다. 이는 [소스코드]의 주인공이 처한 상황과 일치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이걸 사후세계라고 칭하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나 싶었다.


    논리적으로 이해가 안가는 씬도 있었다. 마지막에 주인공이 아일라의 죽음으로 인해 생긴 무한루프가 그녀를 구하지 못했는데 왜 루프가 깨졌는지 가상의 아일라에게 묻자, 가상의 아일라는 '다른 사람을 구하는 방법은 여러가지이다'라고 말한다. 그 방법이 뭐였는지 몇번을 돌려봐도 잘 모르겠다. 주인공과 아일라의 사랑이라고 한다면... 너무 엉성하고 헐거운 결말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는 참 좋은데 영화는 아직 퀄리티가 아쉽다. 영화 담당자를 바꾸던지 조치가 필요하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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