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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Spirited Away, 2001)
    Movie/Review 2024. 4. 20. 20:04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봤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을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다. 감독의 평화주의, 생태주의적 접근이 내겐 너무 순한 맛이다. 항상 아름답고 무해하게 그려내는 그의 접근 방식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감독의 작품은 [모노노케 히메]와 [천공의 섬 라퓨타] 정도만 봤다. 팬들이 말하는 수준의 감동이 느껴지진 않았다.

     

    이 영화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 진정한 악인은 한 명도 없고 끽해야 츤데레 정도만 있는 MSG 무첨가 스토리다. 하지만 취향을 떠나서 세계관이 너무도 매력적이고 독창적이다. 몰입해서 보다 보니 어느덧 엔딩 크레딧까지 15분 밖에 안 남아서 왜 벌써 끝나나 싶을 정도였다. 이 정도 깊이의 세계관이면 속편을 낼법한데 속편도 없다. 끝나는 게 아쉬운 영화는 오랜만이다.

     

    여전히 미야자키 하야오의 스타일을 좋아하진 않지만 그럼에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걸작. 나도 이제 돼지 밈과 가오나시가 뭔지 알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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