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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죄도시 4 (2024)
    Movie/Review 2024. 4. 27. 14:03

    [범죄도시 4]를 봤다.

     

    이번엔 범죄도시 시리즈의 무술 감독이었던 허명행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감독의 두 번째 연출작이라고 한다. 2편과 3편 연출을 했던 이상용도 2편 연출로 데뷔했다. 감독 풀을 넓히는 게 마동석의 계획인 모양이다. 작품 퀄리티랑 별개로 제작자인 마동석의 따뜻함이 느껴진다.

     

    전반적으로 각본은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사이버 수사라는 소재를 추가하긴 했지만 범죄도시 시리즈의 고착화된 플롯 패턴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IT 천재라는 설정의 장동철이 가볍기만 하고 별 능력이 없어서 [카지노]의 양정팔이 떠올랐다. 메인 빌런이 백창기의 대사가 너무 적어서 매력이 잘 드러나지 않는 점도 아쉽다.

     

    액션도 인상적이지는 않았다. 복싱을 섞은 마동석의 액션은 3편과 크게 차이가 없다. 오히려 코미디가 좋았다. 익숙한 패턴이지만 질리지 않고 계속 웃기다. 액션은 사실 퀄리티 높은 할리우드 영화도 많아서 대체제가 있는데 코미디는 이 시리즈에서만 맛볼 수 있는 강한 개성이 있다.

     

    가장 최악인 건 마동석과 친분이 있는 권일용 프로파일러의 특별 출연이다. 연기를 너무 못하는데 대사는 많아서 왜 굳이 이 을 넣었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없어도 전개에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는 이 씬 때문에 작품 전체 퀄리티가 낮아진다. 제작자가 마동석이 아니었다면 이런 저급 연기가 스크린에 나올 수 있었을까? 좋게 생각하려고 해도 이건 좀 너무했다. 요즘에 나오는 유튜브 스케치 코미디 콘텐츠도 이렇게 연기하면 욕먹는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처럼 슬슬 각 속편의 빌런들이 합심해서 마동석을 대적하거나 강한 우군이 등장할 때가 되었다. 차기작도 똑같은 패턴의 반복이면 관객들에게 외면을 받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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