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7월 22일 (22 July, 2018)
    Movie/Review 2024. 4. 14. 14:12

    폴 그린그래스 감독의 [7월 22일]을 봤다.

     

    2011년 7월 22일에 발생한 노르웨이 연쇄 테러 사건을 다룬 작품. 테러 사건과 그 이후의 상황을 다큐멘터리처럼 건조하게 담백하게 연출했다. 그래서 초반 10분 정도는 다큐멘터리인 줄 알았다. 폴 그린그래스 감독의 스타일이 잘 드러나는 영화라고 볼 수 있겠다.

     

    이 작품은 크게 테러 사건과 그 이후의 이야기로 나눌 수 있다. 테러 사건을 현실감 있게 연출해서 마치 실제 상황을 보는 것처럼 섬뜩했다. 테러범인 안드레스 베링 브레이비크 역을 맡은 배우가 무미 건조하고 그릇된 신념으로 무장한 인물을 잘 연기했다.

     

    테러 사건 이후의 이야기는 피해자인 빌야르와 그 가족의 후유증과 성장에 집중한다. '우리 집이 풍비박산 났는데 범인에 대한 처벌에 신경 쓸 시간이 어딨냐'는 빌야르의 아버지의 말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테러범을 어떻게 처벌하든 이미 벌어진 일은 되돌릴 수 없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는가가 훨씬 중요하다.

     

    테러 사건보다 피해자들의 트라우마와 고통에 초점을 맞춰서 좋았다. 비슷한 상황에 놓인 다른 이들에게 큰 위로가 될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싶다.

     

    ★★★☆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