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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더 라운드 (Druk, 2020)Movie/Review 2022. 8. 6. 19:03반응형
[더 헌트]의 연출, 주연이었던 토마스 빈터베르그 감독, 메즈 미켈슨 주연의 [어나더 라운드]를 봤다.
'혈중 알코올 농도가 0.05%이 되면 더 적극적인 성격이 발현된다'는 가설을 실험하는 중년 교사 4인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술을 소재로 했지만 사실은 삶의 권태와 위기를 극복하고 활기를 되찾게 되는 이야기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자제력을 잃고 파국이 생기기도 한다.
후반부로 갈수록 비극적인 사건이 많이 발생하지만 이 영화는 끝까지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톤을 유지한다. 술의 도움을 빌리긴 했지만 나이와 상관없이 마음가짐에 따라 삶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었다.
이 작품은 감독 개인의 삶이 많이 투영되었다고 한다. 감독이 쓴 대본에 딸 이다가 많은 도움을 줬고 주인공의 딸로 캐스팅도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촬영 시작 직전에 딸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비관적인 현실에서 낙관적인 이야기를 만들다니 참 대단하다.
나이가 더 들었을 때 봤으면 더 좋았겠지만 30대인 지금 봐도 나름의 울림이 있었다. 다만 잔잔해서 내 취향은 아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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