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 스토리 (True Story, 2015)

조나 힐, 제임스 프랭코 주연의 [트루 스토리]를 봤다.

 

뉴욕 타임즈 기자였던 마이클 핀클의 회고록을 바탕으로 영화화한 작품. 거짓 기사로 해고당한 후 크리스찬과의 인터뷰를 통해 진실성을 찾고 재기하려는 마이클 핀클과 그에게 무죄를 주장하는 크리스찬의 대화와 재판 과정이 러닝타임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결말 전까지는 크리스찬이 유죄인지 아닌지 모호하게 그려진다. 

 

각본도 연출도 연기도 애매해서 도통 집중하기 힘들었다. 영화상으로 살인 사건 전까지 전과가 없던 소시민 크리스찬이 베테랑 기자인 마이클을 갖고 놀 수준의 지적 능력을 어떻게 보유하게 되었는지 이해가 안 간다. 시종일관 무덤덤해서 악인이라는 점이 잘 드러나지도 않았다.  무죄 판결을 받고 싶다면 더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되지 않았을까. 실화 바탕이라 어쩔 수 없었겠지만 마이클의 도움으로 크리스찬이 풀려나고 마지막에 크리스찬의 실체가 드러나는 식의 스토리가 훨씬 극적이고 메시지를 잘 전달할 수 있는 방식이지 않았을까 싶다. 비슷한 느낌의 [세 번째 살인]이 더 재밌었다.

 

마이클 핀클 기자는 크리스찬과 만난 이후로 기자 일을 그만두었다고 한다. 거짓 기사를 쓴 데 이어 욕심 때문에 눈앞의 거짓을 눈치채지 못했으니 더 이상 기자를 할 자격이 없다고 판단한 모양이다. 영화와 별개로 실존 인물의 결심이 대단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