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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 선셋 (Before Sunset, 2004)Movie/Review 2019. 3. 31. 18:42반응형
[비포 선셋]을 봤다.
23살이었던 주인공들의 나이는 어느덧 서른 둘. 현재의 나와 또래라고 볼 수도 있는 나이이다. 그래서 그런지 그들의 대화에 깊숙히 빨려들어가게 되었다. [비포 선라이즈]가 아름답지만 한 편의 비현실적인 사랑 이야기로 느껴진 반면에 [비포 선셋]은 현실적이어서 나 자신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촉매제가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셀린느가 본인의 불행을 털어놓으며 감정을 터트리는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소소한 감정에 점차 무뎌지고 열의가 없어져가는 자신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나와는 조금 다르지만 그럼에도 공감이 많이 되었다.
[비포 선라이즈]를 스물 셋에 볼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이 작품은 한 3~4년 후에 봤더라면 훨씬 감정 이입이 많이 되었을 것 같다. [비포 미드나잇]만큼은 꼭 마흔 언저리에 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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