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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디 플레이어 원 (Ready Player One, 2018)
    Movie/Review 2018. 4. 1.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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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레디 플레이어 원]을 봤다.


    감독은 이 작품에 80, 90년대의 대중문화를 고스란히 담아놓고 관객이 향수에 젖어들게끔 한다. 미래를 배경으로 하지만 2000년대에 태어난 사람들은 이 작품의 반의 반도 즐기기 힘들 것이다. 사실 90년대생들도 그리 쉽지만은 않다.


    인용과 오마주가 셀 수 없이 많아서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알아챌 때마다 내 자신이 뿌듯해질 정도이다. 특히 샤이닝과 아이언 자이언트만큼은 꼭 봐야한다. 후반부부터 다소 유치한 전개로 흘러가기는 하지만 충분히 상쇄할만하다. 다른게 너무 좋아서 이 또한 80년대 대중영화에 대한 오마주가 아닐까 싶을 정도.


    감독은 제임스 카메론과 조지 루카스에게 도움을 요청해 그들이 직접 세트에 와서 조언을 해줬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시각효과가 정말 훌륭하다. 특히 초반부 주인공이 첫 열쇠를 얻는 시퀀스는 입이 벌어질 정도로 멋있다. 건담과 메카고질라가 싸우는 장면 또한 압권이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오래전부터 게임 산업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그의 연출이 갑작스럽지는 않다. 하지만 그럼에도 73세의 노인이 80년대부터 현재에 이른 수많은 캐릭터를 등장시키고 오마주하다니 경외감이 들지 않을 수 없다. 물론 그가 작품에 등장한 모든 것을 알지는 못하겠지만, 젊은 세대의 제작진과 얼마나 활발히 소통했는지를 방증하는 대목이다. 


    임수연 기자의 한 마디처럼, [레디 플레이어 원]은 그동안 추억팔이를 시도했던 모든 컨텐츠들을 한참 위에서 내려다보고 있는 끝판왕이다. 거장의 품격은 시간이 갈수록 높아져만 간다. 무서운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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