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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의 해부 (Anatomy of a Fall, 2023)Movie/Review 2024. 12. 8. 21:30반응형
쥐스텐 트리에 감독의 [추락의 해부]를 봤다.
제76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자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작품. 남편의 추락사의 진실을 파헤치며 부부 관계의 민낯이 드러나는 법정 영화이다. 말 그대로 추락을 해부하는 이야기이다. 프랑스 법정 영화는 처음 보는 것 같은데 프랑스의 재판 절차과 법원 모습을 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영화는 마지막까지 명쾌한 결론을 내주지 않는다. 산드라가 실제로 남편을 죽였을 수도 있고 혹은 억울하게 누명을 썼을 수도 있다. 하지만 증거가 부족한 상황에서 진실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마르주가 권했듯이 다니엘은 어머니를 돕기로 결정했다. 마지막에 엄마를 껴안는 다니엘의 눈빛에서도 알 수 있다. 결국 해부는 대중의 유희 거리가 되었을 뿐이다.
이런 메시지를 담은 법정 영화는 이미 꽤 있어서 소재의 참신성은 덜한 편이었다. 152분의 긴 러닝타임도 다소 부담이었다. 2024년 아카데미 시상식은 각본상 후보군이 좀 아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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