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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공녀 (2017)
    Movie/Review 2019. 7. 7.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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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솜 주연의 [소공녀]를 봤다.

     

    집 대신 위스키와 에쎄를 택하는 미소. 삶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진채 살아가는 그녀가 너무나도 멋있었다. 이런 사람에게 어떻게 반하지 않을 수 있을까. 객관적으로는 자신보다 나은 처지임에도 더 힘들어하는 친구들을 위로하는 그녀를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대학생 때 이런 생각을 했다. 소고기가 질려서 먹기 싫다고 우는 부잣집 아이와 하루 종일 굶은 반지하방 아이가 흘리는 눈물의 양은 같을 거라고. 그러나 사람은 대개 반지하방 아이의 눈물이 더 진할 것이라고 가정한다. 연민이라는 감정은 나보다 못한 사람을 향해서만 느낄 수 있다는 것. 하지만 미소를 보니 그렇지만도 않겠다 싶었다. 치기 어린 시절에 던진 시니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게 된 것 같아 기쁘다.

     

    중반부 '록이'의 집에서 지내는 시퀀스는 좀 아쉬웠다. 그전까지는 각 인물들의 스토리가 현실적이어서 좋았는데, 이 시퀀스는 다소 과장되어서 맥락상 부자연스럽게 느껴졌다. 이용녀 배우가 무섭기도 했고...

     

    나는 경쟁하는걸 정말 싫어하는데, 어쩌다 보니 남들과는 조금 다른 길을 걸어온 덕에 경쟁을 피할 수 있었다. 그래서 앞으로도 환경을 조금씩 바꾸며 살아갈 생각을 하고 있다. 미소처럼 심지가 굳지는 않기 때문에 귀찮더라도 해야만 한다. 나도 미소처럼 살 수 있을까? 그녀가 부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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