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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이 스토리 4 (Toy Story 4, 2019)
    Movie/Review 2019. 7. 1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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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년 만에 돌아온 우디의 마지막 여행, [토이 스토리 4]를 봤다. (과연 마지막일까?)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장난감들은 주인의 관심을 갈구한다. 주인이 흥미를 잃는 순간 쓸모없는(lost) 장난감이 된다. 이에 대한 반응은 장난감마다 다르다. 좌절 끝에 살아갈 의지를 잃는 장난감도 있고, 다른 주인을 찾아가는 장난감도 있다. 주인 같은 건 필요 없다며 주인 없이 살아가는 장난감도 있다.

     

    주인에게 버림받은 경험이 있는 우디는 더 이상 슬퍼하지 않는다. 대신 주인의 행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우디의 노력은 보니만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보니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우디의 삶의 목표가 된 것이다. 보핍을 만난 우디는 마침내 깨닫는다. 주인만을 위해 살지 않는 삶도 가치 있고 행복한 삶이라는 것을.

     

    사람도 똑같은 것 같다. 타인과의 관계에 얽매이는 삶은 아픔의 연속이다. 관계를 끊을 필요는 없지만, 최소한 의존적이지는 않아야 더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이번에도 우디에게 많은 걸 배웠다.

     

    후반부 길을 잃은 아이가 경찰에게 도움을 청하는 장면부터 눈물이 왈칵 나왔다. 올해 본 영화 중 가장 뭉클한 장면이었던 것 같다. 메마른 감성을 끌어내주는 픽사에게 항상 감사할 따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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