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트맨과 와스프 (Ant-Man and the Wasp, 2018)Movie/Review 2018. 7. 14. 13:28반응형
전작에 이어 페이튼 리드 감독이 연출한 [앤트맨과 와스프]를 봤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뒤이어 개봉한 것이 독이 된 것일까. 아기자기하게 재밌는 장면은 더러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평이하고 밋밋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바로 전까지 전 우주가 뒤집어지는 이벤트를 겪고 있는데 느닷없이 엄마 찾아 삼만리가 나오니 말이다.
확실히 전작에 비해서는 볼거리가 많았다. 트럭 킥보드나 거대 헬로키티/소금통 등장 장면은 앤트맨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재미 요소다. 다만 캐릭터 특성상 이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주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앤트맨 속편이 더이상 제작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마블이 최근 [블랙팬서]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통해 입체적인 빌런을 선보이고 있는데, 이 작품의 고스트도 그 군에 속한다. 이는 마블의 각본 퀄리티가 한층 더 성장했다는 것을 방증한다. 이 정도라면 더이상 히어로물을 따로 분류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하지만 메인 히어로가 별다른 재주가 없는 것은 이 시리즈의 큰 흠이라고 생각한다. 토니 스타크가 [스파이더맨: 홈커밍]에서 했던 말처럼 슈트 없이는 아무것도 못한다는 느낌이 강하다. 나름 시리즈의 주인공인 앤트맨이 와스프의 사이드킥 + 구박대기 정도로 그려지는 것이 그리 유쾌하지는 않다.
개인적으로는 마이클 더글라스의 주연급 출연이 반가웠고, 작품에게도 큰 이득이었다고 본다. 자칫 지나치게 가벼울 수 있는 분위기에 안정감을 더해주었다. 역시 대배우는 다르다.
그럭저럭 볼만은 했지만 결국 시각적 측면에서 좀 아쉬웠다. 앞으로는 크로스오버 이벤트 위주로 나오는 것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전체에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
반응형'Movie >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노말리사 (Anomalisa, 2015) (0) 2018.07.22 킬링 디어 (The Killing of a Sacred Deer, 2017) (0) 2018.07.15 러브레터 (Love Letter, 1995) (0) 2018.07.08 도신 - 정전자 (God Of Gamblers, 1989) (0) 2018.07.01 오션스8 (Ocean's 8, 2018) (0) 2018.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