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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트 (Doubt, 2008)Movie/Review 2017. 10. 4. 15:02반응형
메릴 스트립,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 주연의 [다우트]를 봤다.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의심에 관한 영화이다. 의심은 단순히 소재 역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이다. 그래서 사실 알로이시스 수녀의 확신에 찬 의심이 옳은지 틀린지는 크게 중요치 않다.
중요한건 의심을 하는 주체인 알로이시스 수녀의 감정이다. 결말에서 알 수 있듯, 확신에 찬채 큰 대가를 치루면서까지 의심을 밀어붙인 그녀이지만 결코 만족스럽지 않다. 플린 신부가 말한 것처럼 확신은 사실이 아니다. 그렇게 사실이 증명되지않은 상태가 지속되는 이상 그녀는 편히 잠들 수 없을 것이다. 알로이시스 수녀는 순진무구한 제임스 수녀가 가장 부럽지 않았을까.
개인적으로는 작품보다도 두 주연배우의 연기에 감탄하게 되었다. 교장실에서 두 배우의 연기는 줄거리를 잊게 만들 정도로 강렬하고 폭발적이었다. 메릴 스트립마저 작아보이게 만드는 비올라 데이비스의 연기도 매우 인상적이다. 배우들의 연기력이 너무 뛰어나서 전개 흐름을 방해하는 참으로 신기한 경험이었다.
스토리 자체는 같은 주제를 다룬 [스포트라이트]가 더 마음에 들지만, 연기력만큼은 이 작품이 월등히 낫다고 말하고 싶다. 뛰어난 연기력이 아니었다면 영화 제목을 '의심'으로 짓지도 못했을 것 같다. 작품 자체도 좋지만 배우들이 좀 더 아깝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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