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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립 (Flipped, 2010)Movie/Review 2017. 8. 12. 01:04반응형
EXID의 '위 아래'가 차트를 역주행하면서 한때 역주행이란 단어가 유행했었다. '위 아래'는 하니 직캠 덕분에 역주행을 했었는데, 이 작품은 입소문을 캐치한 롯데시네마 덕분에 7년 만에 재개봉하게 되었다. 재개봉하는 작품이야 많지만 보통 과거 흥행작들이 주를 이룬다. 입소문의 진위는 알 수 없지만, 이름 없는 영화를 소수 관객을 위해 재개봉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왜 주목을 받은건가 궁금했는데 역시나 감성이었다. 어린 시절 첫사랑에 관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하이틴 영화.영화 톤이 남달라서 찾아봤더니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사실 크게 재미를 느끼지는 못해서 쓸 내용도 별로 없다. [너의 이름은]과 같은 감성적인 일본 애니메이션을 미국 스타일로 보는 기분이었지만 큰 감흥이 오지는 않았다. 꽤 잘 만들어졌지만 내 몸에 안맞는 느낌...
칼럼니스트 황교익은 최근 혼밥은 '사회적 자폐'라고 칭해 인터넷에서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자세히 읽어보면 그는 시장이 1인 가구의 소비 증대를 위해 타의적인 혼밥을 상업적으로 포장했다고 한다. 그의 주장대로라면 감성적인 영화에 열광하는 현상 또한 '사회적 자폐'이고 시장의 고도의 전략이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외로움은 채워지지 않고, 그 자리를 적절히 포장된 미디어가 대체하고 있다. 이 작품이 역주행한 것이 어쩌면 그리 좋은 일은 아니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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