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Miss Peregrine's Home For Peculiar Children, 2016)

팀 버튼 감독의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을 봤다.

마지막으로 본 팀 버튼 감독의 작품이 [빅 피쉬]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사실 음침하면서도 동화스러운 그의 작품 세계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서 많이 접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내가 광팬인 에바 그린이 나오길래 보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굉장히 볼만했다. 일단 동명의 책을 원작으로 했기 때문에 스토리가 탄탄하고 팀 버튼 작품 특유의 분위기도 마음에 들었다. 특히 후반부 전투 장면은 스릴 넘치고 볼거리도 풍족했다.

기대보다는 에바 그린이 많이 나오지 않았지만 그래도 센 캐릭터를 그대로 보여줘서 좋았다. 배우의 연기 스펙트럼이 넓어야한다고 하지만 에바 그린 만큼은 그녀가 가장 돋보이는 센 역할들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어차피 팀 버튼 감독의 작품들은 동화적이라는 것을 알아서 그렇게 유치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던 것 같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고 속편이 나와도 될 정도의 퀄리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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