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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트 원티드 맨 (A Most Wanted Man, 2014)Movie/Review 2015. 8. 3. 23:45반응형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의 유작, [모스트 원티드 맨]을 봤다.
이 작품은 최근에 봤던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과 전혀 다른 성격의 스파이 영화다. 굉장히 현실적이고 정적인 영화다. [팅커 테일러 솔져 스파이]의 헐리우드 버전을 보는 듯하다.
일반 관객에게 극도로 현실적인 영화는 지루하기 마련이다. 영화관에서 보면 영화에 집중하기 때문에 좀 덜하지만 집에서 볼 때면 딴짓을 안 할 수가 없다. 이 작품을 볼 때도 중반부부터는 어느샌가 딴짓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작품의 분위기는 무겁고 현실적이지만 캐스팅은 굉장히 화려하다. 주연부터 조연까지 연기파 배우들로 채워져있어 연기 보는 재미가 있다. 특히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의 연기는 굉장했다. 이렇게 절제된 연기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사실 평점은 7점 정도를 생각하고 있었다. 작품의 퀄리티는 최소 8점이라고 느꼈지만 제대로 즐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지막 장면을 보고, 또 돌려서 다시 한번 보니 7점을 주는 것은 무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종일관 잔잔했던 바다에 비로소 파도가 치는 것을 볼 때의 그 쾌감은 말로 형용할 수 없다.
영화를 보면서 계속 극적인 장면을 예상하게 된다. 주인공이 갑자기 차에 치인다던지 하는 장면말이다. 대중 영화를 주로 보다보니 아무래도 보다 자극적인 것을 기대하게 되는데, 이런 류의 작품들을 제대로 즐기려면 고쳐나가야할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다시 한번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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