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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파인, 미셸 로드리게즈 주연의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를 봤다.
TRPG로 유명한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를 영화화한 작품. 원작의 세계관을 상당히 잘 반영해서 원작 팬이면 즐길거리가 많다고 한다. D&D를 플레이해 본 적도 없고 세계관도 전혀 몰라서 아쉽게도 나에게는 그저 또 하나의 판타지 영화였다. 마블 모르는 사람이 처음 MCU 영화를 보는 경험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싶다.
작품 자체의 퀄리티는 나쁘지 않았다. 원작이 있다 보니 세계관도 탄탄하고 개연성도 높은 편이다. 다만 후반부에 소피아의 계획이 어이없이 실패한 점은 좀 의아하다. 몇 년간 치밀히 준비해 온 작전이라면 문을 다 걸어 잠가서 아무도 나가지 못하게 해야 되지 않을까? 원작 팬만 납득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전반적으로 볼만한 작품이지만 딱히 매력이 없다는 것이 큰 단점이다. 등장인물들에게 호감이 생기지 않고 그들의 다음 여정이 궁금해지지 않는다. 나중에 속편이 나와도 시간을 내서 극장으로 보러 갈 것 같지는 않다. 시간이 남아돌면 찾아서 보는 정도. 나만 그렇지는 않은지 흥행에도 실패했다.
D&D를 모르는 사람에겐 추천하고 싶지 않은 영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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