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늑대아이 (Wolf Children, 2012)Movie/Review 2022. 12. 19. 23:17반응형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늑대아이]를 봤다.
아이유는 수많은 자신의 곡 중 대표곡으로 자작곡인 "마음"을 꼽았었다. 자신의 마음속 깊은 곳에 존재하는 가장 깨끗한, 티끌 하나 오염되지 않은 부분을 거르고 걸러서 쓴 곡이어서 그렇다고 한다.
이 영화를 보며 딱 그 이야기가 떠올랐다. 아이유의 "마음"처럼 인간의 따뜻한 심성만을 뜰채로 떠내 만들어낸 것 같다. 너무나도 따뜻해서 몇 번이나 눈물을 글썽였는지 모르겠다. 나이가 들면서 슬프지 않은 일로 눈시울을 붉힌 적이 언제인지 기억조차 나지 않게 되었다. 호소다 마모루 덕분에 이제 날짜를 기억할 수 있게 되었다.
주요 인물들이 서로 대비를 이루는 구성이 참 인상적이었다. 아기 때는 아주 활발해서 늑대인 걸 좋아하다가 점차 인간이 되고 싶어 하는 유키와 정반대인 아메, 괴팍하지만 인정이 많은 할아버지에게 농사일을 배우는 하나와 나이 많은 여우에게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아메의 대비가 대표적이다. 덕분에 이야기의 입체감이 잘 살아났다.
죽기 전에 꼭 한 번 더 보고 싶다. 봐야만 한다.
★★★★★
반응형'Movie >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매드랜드 (Nomadland, 2020) (0) 2022.12.23 중경삼림 (Chungking Express, 1994) (1) 2022.12.20 드라이브 마이 카 (Drive My Car, 2021) (0) 2022.12.18 베네데타 (Benedetta, 2021) (2) 2022.12.11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Jurassic World Dominion, 2022) (0) 2022.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