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 큐브의 천재들 (The Speed Cubers, 2020)

스피드 큐브 월드 챔피언인 펠릭스와 맥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스피드 큐브의 천재들]을 봤다.

 

2017년 대회 월드 챔피언이자 세계 신기록을 갈아치운 맥스도 물론 대단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의 부모님이 존경스러웠다. 그들은 자폐증 환자인 아들이 큐브를 하고 대회에 나가며 겪는 모든 것을 성장을 위한 경험으로 여겼다. 세계 최고이기 때문에 기록 욕심을 낼 법도 한데 말이다. 맥스의 이런 부모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그의 삶은 전혀 달랐을 것이다. 

 

펠릭스 젬덱스 또한 대단한 인물이다. 자신이 세운 기록을 갈아치우는 맥스를 시기하기는커녕 형제처럼 그를 아껴주고 챙겨준다. 이런 인성은 도대체 어떻게 가꾼 것인지 신기할 따름이다.

 

스피드 큐브를 다룬 이야기인 줄 알고 봤는데 알고 보니 가정 교육과 주변인의 인성이 한 사람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는지 보여주는 아름다운 이야기였다. 맥스의 부모님처럼 되기는 아무래도 힘들 것 같고 펠릭스처럼 사는 것을 노력해보자.

 

★★★★

 

P.S.

맥스 가족이 재미교포라서 동질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한국에서 출전한 남승혁 큐비스트도 알게 되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