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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틀맨 (The Gentlemen, 2020)Movie/Review 2020. 8. 2. 00:49반응형
가이 리치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담당한 범죄 영화 [젠틀맨]을 봤다.
학창 시절에 가이 리치 광팬이어서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 [스내치], [락큰롤라] 등 그의 초기작들을 전부 찾아봤었다. [셜록 홈즈] 이후부터는 감독이 상업 영화에 몸담으면서 특유의 연출 스타일이 부각되지 않아서 팬심이 점차 사라졌다. 너무 유명해진 인디 밴드의 팬이 된 듯한 느낌이랄까.
[젠틀맨]은 가이 리치의 초기작을 좋아한 팬들이 환영할만한 영화다. 여러 캐릭터가 차례로 쉼 없이 등장하면서 꼬인 스토리를 차근차근 풀어내는 전개 방식이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와 [스내치]를 떠오르게 한다. 특유의 영국식 개그와 재치 있는 말발로 마찬가지. 매튜 맥커너히, 찰리 헌냄, 휴 그랜트, 콜린 파렐 등의 호화로운 캐스팅이 볼륨을 더했다. 익살스러운 인물을 연기한 휴 그랜트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감독이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영화를 만들어준다면 행복할 것 같다. 오랜만에 취향 저격 영화를 봐서 기분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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