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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The Devil Wears Prada 2, 2026)Movie/Review 2026. 5. 10. 22:00반응형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를 봤다.
무려 20년 만에 돌아온 속편. 배우뿐만 아니라 감독, 각본가를 포함한 기존 제작진도 함께 참여했다. 메릴 스트립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아서 놀라웠다. 스탠리 투치도 마찬가지. 앤 해서웨이와 에밀리 블런트는 20년이 지나 여전히 티켓 파워가 있는 배테랑 배우가 되었다. 물론 두 배우는 나이 든 티가 좀 났다.
전편과 동일하게 배우들의 패션을 보는 재미가 있다. 심지어 중반부에 패션쇼 수준으로 여러 의상을 선보이는 시퀀스가 있었다. 패션에는 문외한인데도 다양한 의상이 아름답고 매력적이었다. 아마리 역을 맡은 시몬 애슐리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여러 컨셉을 훌륭히 소화해서 대배우들 옆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사실 스토리 자체는 평이했다. 언론이 힘을 잃는 현시대에서 런웨이 매거진을 살리기 위해 앤디가 고군분투하는 내용이 메인 스토리이다. 굉장히 이상적이고 고결해 보이지만 사실 그들의 운명은 노력보다 자본의 힘에 의해 결정되었다. 자신들의 힘으로 살아남는 게 아니라 좀 더 우호적인 자본을 끌어들여서 생존하는 결말이 씁쓸하다. 현실적인 마무리이지만 '악마'로 일컬어지는 미란다의 힘이 예전만 못하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에밀리를 악역으로 만든 전개도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에밀리를 양육에 최선을 다하지 않고 재벌들의 돈을 노리는 꽃뱀 캐릭터로 만들어버렸다. 속편을 완성도 높게 만들기보다는 관객의 니즈를 안정적으로 충족하는 전략으로 제작한 듯하다.
이런저런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다시 봐서 좋았다. 하지만 3편은 안 나오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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