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라이 미 투 더 문 (Fly Me to the Moon, 2024)Movie/Review 2025. 2. 1. 18:35반응형
스칼렛 요한슨, 채닝 테이텀 주연의 애플 TV+ 오리지널 영화인 [플라이 미 투 더 문]을 봤다.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실패에 대비해 조작 영상을 준비한다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무거운 톤은 아니고 로맨스를 살짝 얹은 코미디 영화에 가깝다. 스탠리 큐브릭이 조작 영상을 연출했다는 루머를 살짝 비틀어서 가공의 괴짜 감독에게 맡기는 각색이 위트 있어서 좋았다. 극 중에서 조작 영상 촬영 작전을 아르테미스 계획이라고 부르는데, 미국의 현 달 탐사 계획과 이름이 같다. 음모론을 풍자하려는 목적이 있지 않나 싶다.
영화의 재미를 위해 후반부가 좀 극화된 걸 제외하면 개연성과 설득력 모두 높아서 보는 맛이 있었다. 내가 정부 관계자였어도 조작 영상 아이디어를 한 번쯤은 생각해 봤을 것 같다. 우주선 발사 장면을 감동스럽게 연출한 점이 기억에 남는다.
두 배우 모두 MCU 외의 작품에서는 굉장히 오랜만에 본다. 스칼렛 요한슨은 어느덧 나이가 좀 들었지만 여전히 아름다웠다. 그런데 60년대를 배경으로 해서인지 패션과 헤어가 너무 촌스러워서 좀 아쉬웠다. 누가 봐도 애 몇 명은 딸린 아줌마처럼 입은 느낌. 우디 해럴슨의 명품 연기도 반가웠다. 원래는 크리스 에반스가 주연이었다고 하는데 스칼렛 요한슨과 더 잘 어울렸을 것 같다. 캡틴 아메리카와 블랙 위도우이니 말이다.
애플 TV+ 오리지널 영화는 처음 보는데 듣던 대로 퀄리티가 높다. 더 봐야겠지만 영화는 넷플릭스보다는 애플 TV+가 나은 듯.
★★★☆
반응형'Movie >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테트리스 (Tetris, 2023) (0) 2025.02.09 울프스 (Wolfs, 2024) (0) 2025.02.01 히트맨 (Hit Man, 2023) (0) 2025.01.30 히든페이스 (2024) (0) 2025.01.27 히든 페이스 (The Hidden Face, 2011) (0) 2025.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