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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팬텀 스레드 (Phantom Thread, 2017)
    Movie/Review 2018. 9. 15. 22:57


    폴 토마스 앤더슨 연출, 다니엘 데이 루이스 경 주연의 [팬텀 스레드]를 봤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 경이 은퇴를 선언했기에 그의 마지막 작품이기도 하다.


    폴 토마스 앤더슨은 이 작품을 통해 사랑이란 서로를 갈기갈기 찢어버려야 완성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타인이 자신의 삶에 끼는걸 거부하는 레이놀즈는 어머니의 품을 그리워하며 약자가 되고 싶어하고, 알마는 그의 결핍을 채우고자 한다. 그 모습은 영화적으로 과장되었을 뿐, 우리의 경험과 크게 다르지 않다.


    미장센 또한 인상적이다. 독특한 집구조와 아름다운 드레스들은 미적 감각이 없는 나조차도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다. 머리카락 한 올까지 빗어올린 완벽주의자 레이놀즈의 모습과 조화를 이룬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연기는 볼 때마다 탄성을 자아낸다.


    주변을 둘러보면 "난 나를 바꿔야만 하는 사랑은 하고 싶지 않아"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 또한 그랬다. 폴 토마스 앤더슨은 이 작품을 통해 이들의 삶을 뿌리부터 흔들려고 한다. 지독히도 파괴적인 영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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