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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퍼펙트 데이 (A Perfect Day, 2015)Movie/Review 2018. 8. 19. 14:01반응형
베네치오 델 토로, 팀 로빈스 주연의 [어 퍼펙트 데이]를 봤다.
보스니아 내전 후 전쟁의 후유증이 가시지 않은 마을을 돕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NGO 구호단체에 관한 이야기. 전쟁의 참혹한 잔상을 유쾌하고 낙관적으로 풀어내는 방식이 인상적이다. 중간 중간 나오는 펑키한 음악 선곡도 재밌다.
전쟁이 본래 그렇듯 주인공들의 여정에도 아이러니가 가득하다. 죽은 사람을 우물에서 끌어올리기 위해 밧줄을 찾아헤매다 결국에 찾은 것은 어린 아이의 부모를 매단 밧줄 뿐이다. 또한, 비가 와서 다음 구호 작업이 힘들어질 것 같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우물이 넘쳐 죽은 사람을 쉽게 끌어올리게 된다. 소소해보이지만 이를 통해 전하는 메세지의 크기는 결코 작지 않다.
개인적으로는 후반부 베네치오 델 토로의 연기가 기억에 남는다. 하려던 것을 끝끝내 못해서 어린 아이가 뺏긴 공이라도 찾아주고자 하지만 이마저도 그의 뜻대로 풀리지 않는다. 스크린 너머로까지 전해지는 그의 씁쓸함이 특히 인상적이다.
많이 씁쓸하면서도 달콤한 구석이 있는 작품. bittersweet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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