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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라랜드 (La La Land, 2016)
    Movie/Review 2016. 12. 25.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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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엠마 스톤, 라이언 고슬링 주연의 [라라랜드]를 봤다.


    훌륭한 작품에 대한 글을 쓸 때에는 시작을 어떻게 할지 한참을 망설이게 된다. 이 작품이 바로 그러하다. 스포일러가 있으니 작품을 안 봤다면 리뷰를 보지 않기를 바란다.


    초반부를 볼때는 단순히 뮤지컬 형식의 색감 좋은 로맨틱 코미디로 여겼지만 전혀 아니었다. 감독은 연기자를 꿈꾸는 여자주인공과 재즈 클럽 사장이 되고 싶은 남자주인공을 통해 꿈과 사랑의 양립할 수 없는 관계를 기쁘고도 슬프게 표현한다.


    두가지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 첫 장면은 미아가 세바스찬의 첫 투어를 보러갔을 때이다. 세바스찬은 미아가 바라는 안정적인 삶을 위해 꿈을 접고 현실로 돌아오지만 미아는 그런 세바스찬의 모습을 못마땅해한다. 열정적인 콘서트장에서 점차 뒤로 밀리는 미아의 모습은 그녀가 느끼는 감정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두번째 장면은 역시나 마지막 장면이다. 꿈을 위해 갈라서서 끝내는 꿈을 이뤄낸 둘은 재즈 클럽에서 만나고 같이 지냈으면 어땠을까하는 상상을 한다. 그 후 둘은 서로에게 웃음을 지은채 헤어진다. 사랑에 관해서는 새드엔딩이지만 꿈에 관해서는 해피엔딩인 까닭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마지막에 대해 슬퍼할 수도 기뻐할 수도 없게 된다. 닫힌 결말임에도 복합적인 감정을 느끼게 하는 작품은 정말 흔치 않다.


    각본 외에도 연출, 연기, 의상, 배경, 음악 등등 모든 것이 완벽했다. 특히 [이지 A], [좀비랜드] 등 엠마스톤의 초기작들을 본 나로서는 그녀가 드디어 메인스트림에 서게된 것 같아 신인을 발굴한 제작자가 된 듯한 느낌이다. [라라랜드]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상을 쓸어담을 것이라고 감히 예언해본다.


    이런 작품에 만점을 주지 않는다면 어떤 작품에 만점을 줄까 싶다. [위플래쉬]에 이어 두번째 장편영화까지 완벽하게 만든 다미엔 차젤레 감독이 정말 대단하다. 올해 불과 31세인데 앞으로 어떤 작품들을 만들지 정말 기대가 된다.


    ★★★★★


    P.S.

    작품 분석을 자세히 보고 싶다면 이곳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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