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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크롤러 (Nightcrawler, 2015)Movie/Review 2016. 4. 24. 22:09반응형
제이크 질렌할 주연의 [나이트크롤러]를 봤다.
포스터만 봤을 때는 모종의 음모를 파헤치는 기자가 주인공인 스릴러인줄 알았는데 막상 보니 전혀 달랐다. 좋게 말하면 출세 지향형인 사이코패스 주인공의 행동과 표정을 보고 있자니 공포영화가 따로 없다.
연출, 각본이 좋은 것도 한몫 했지만 그보다 돋보였던 것은 제이크 질렌할의 연기이다. 자극에 취하고 성공을 삶의 척도로 삼는 현대사회를 병폐를 그대로 담은 듯한 캐릭터를 훌륭하게 연기했다. 그가 출연한 작품을 여러 편 보았지만 이렇게 섬뜩한 눈빛을 본건 처음인 것 같다.
[뉴스룸] 혹은 [스포트라이트]가 올바른 저널리즘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면 이 작품은 그릇된 저널리즘이 무엇인지를 음산하고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무서운 점은 이것이 충분히 현실적이고 비단 저널리즘에 국한된 얘기도 아니라는 것이다.
장르적 재미와 주제의식을 모두 잡은 수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작품이야말로 무서운 장면 없는 무서운 영화라는 수식어가 어울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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