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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Dr. Strangelove Or: How I Learned To Stop Worrying And Love The Bomb, 1964)
    Movie/Review 2016. 5. 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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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닥터 스트레인지러브]를 봤다.


    어느덧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작품을 네편이나 봤다. [샤이닝],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시계태엽 오렌지], 그리고 이 작품이다. 재밌게 본 작품도 있고 아닌 작품도 있었는데 볼때마다 느꼈던 것은 그가 정말 위대한 감독이라는 것이었다. 각각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비단 영화 감상이 아닌 예술 작품을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작품도 마찬가지다. 특히나 인상적이었던 것은 이해하기 쉬운 블랙 코미디 영화라는 점이었다. 현대 블랙 코미디 영화들, 특히 코엔 형제의 작품들은 끝까지 다 봐도 뭘 풍자하는지 전혀 알 수가 없어 보기 꺼려졌다. 블랙 코미디는 다 이렇게 어려운가 싶었는데 이 작품을 보고 생각이 달라졌다.


    미국의 문화에 대해 다시 한번 감탄하기도 했다. 냉전시대의 정부에 대한 풍자를 이렇게 대놓고 할 수 있다는게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한국에서 같은 수준의 풍자를 한 작품이 만든다면 아마 개봉하기 힘들 것이다. 부산국제영화제도 못 나갈 것이고... 물론 이 작품이 개봉할 당시의 상황이 어땠는지 모르기 때문에 내가 뭣도 모르고 하는 얘기일 수도 있긴 하다.


    개인적으로 가장 큰 반전이었던 것은 맨드레이크 대령, 대통령, 닥터 스트레인지러브를 모두 피터 셀러스라는 한명의 배우가 연기했다는 사실이었다. 출연진을 살펴보기 전까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시계태엽 오렌지]는 난해하고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는 그저 그랬었고 [샤이닝]은 잭 니콜슨의 연기에 감탄했었다. 지금까지 본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작품 중 이 작품이 그의 천재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 같다. 영화를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꼭 봐야하지 않나 싶다.


    ★★★★


    P.S.

    닥터 스트레인지러브의 오른손이 단순히 웃음을 위한 요소인지 다른 풍자가 있는건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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