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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트풀8 (The Hateful Eight, 2015)Movie/Review 2016. 1. 10. 15:45반응형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헤이트풀8]을 봤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자기만의 스타일로 유명한 감독이다. [저수지의 개들], [장고: 분노의 추적자], [펄프 픽션],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등에서 공통적으로 보여지는 특유의 분위기와 대사, 자극적인 영상미는 그의 작품에서만 느낄 수 있고 [헤이트풀8]에도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 작품의 베이스인 서부극 장르에 대해 무지한데다가, 모티브가 된 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도 접한지 오래되어 기억이 나지 않아 이 작품을 제대로 감상했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 같다다. 하지만 그럼에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던 이유는 감독의 스타일 덕분이었다. 철학적인 뜻이 담겨있는 코엔 형제의 작품들과는 다르게,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작품들은 그저 눈으로 보고 즐기면 된다.
러닝타임이 167분으로 긴 편인데,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길어서 좋았다. 특히 초반부에 꽤나 긴 테이크로 찍은 장면들은 짧지 않았기 때문에 음미하면서 보게 되었다.
이 작품은 한 마디로, 장르와 모티브 위에 감독의 색깔이 제대로 물들은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아마 감독이 누군지 몰랐더라도 맞힐 수 있었을 것 같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10편의 장편 영화만 만들고 은퇴하겠다고 했고 이 작품은 그의 8번째 장편영화다. 그의 결정이 벌써부터 원망스러워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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