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Like Father, Like Son, 2013)Movie/Review 2015. 11. 29. 00:42반응형
6년 동안 키운 자식이 사실 친자가 아니라면 어떨까. 6년간 키워온 아이와 피가 섞인 친자 중 고를 수 있다면 누굴 기를 것인가.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는 그 딜레마를 소재로 하는 영화다.
한국 영화였다면 신파적인 요소를 띄었겠지만 일본 영화라 그런지 굉장히 잔잔하고 평온하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적으로 비춰져서 정말 있을 법하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일본 영화가 다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여태 본건 주로 호흡이 느린 편이었는데 작품을 보면서 여러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어 좋은 것 같다.
사실 이 소재가 작품의 주제가 되지는 않는다. 주인공의 아버지로서의 성장이 주제이고 소재는 단지 그 성장의 계기 역할을 할 뿐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내 자신이 부모가 될 그릇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 작품이 그에 대한 의견을 상당히 설득력있게 피력하고 있다.
'내가 부모가 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진 사람이 보면 느끼는 것이 많을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원제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어 제목만큼은 작품을 한마디로 설명하는 좋은 제목 같다.
★★★★
반응형'Movie >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종이 달 (Pale Moon, 2014) (0) 2015.11.29 시리어스 맨 (A Serious Man, 2009) (0) 2015.11.29 베테랑 (2015) (0) 2015.11.28 아키라 (Akira, 1988) (0) 2015.11.28 모노노케 히메 (The Princess Mononoke, 1997) (0) 2015.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