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노케 히메 (The Princess Mononoke, 1997)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인 [모노노케 히메]를 봤다.

이 작품은 주제의식이 뚜렷하게 보인다. 자연과 인간과의 조화, 더 나아가선 평화다. 상당히 진부한 주제이지만 훌륭한 스토리에 담겨 더욱 선명하게 나타났다. 어린이들이 보기에 다소 잔인한걸 보니 아무래도 어른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인 것 같다.

뚜렷한 선과 악이 없는 것도 이 작품의 특징 중 하나다. 주인공 외에는 어느 등장인물도 선하다고, 혹은 악하다고 할 수 없다. 일차원적인 선악 구분이 없기에 판타지이지만 더 현실적으로 다가오고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바도 더 뚜렷해졌다고 본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을 제대로 본 것은 처음인데 잘 짜여진 스토리과 선명한 주제의식이 강점인 감독인 것 같다. 하지만 주제와 다루는 방식 모두 다소 마일드하여 아쉬웠다. 이런 식의 착한 접근은 더이상 재미있게 느껴지지 않는다. 고등학생 때 봤으면 훨씬 재밌게 봤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