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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량 (2014)
    Movie/Review 2015. 8. 2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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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량 (2014)

    Roaring Currents 
    7.6
    감독
    김한민
    출연
    최민식, 류승룡, 조진웅, 김명곤, 진구
    정보
    액션, 드라마 | 한국 | 128 분 | 2014-07-30
    글쓴이 평점  


    17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여 역대 누적 관객수 1위를 차지한 최민식 주연의 [명량]을 봤다.


    장점과 단점이 극명하게 보이는 특이한 영화다. 전반부와 후반부 완성도가 크게 차이나서 감독 두명이 공동 연출한 것인가 싶다. 아니면 후반부에 너무 집중해서 전반부는 포기했거나...


    후반부는 굉장히 볼만하다. 전투씬만 한시간이라 굉장히 긴 편이지만 그다지 지루하지 않다. 전투 전략 같은 전쟁 영화에서만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이 제대로 표현되어 전쟁 영화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액션씬 또한 한국 영화에서 보기 힘든 큰 스케일이어서 긴 전투 장면을 흥미진진하게 봤다. 전쟁 영화를 별로 안 좋아하는 나에겐 드문 경험이다.


    그에 반해 전반부는 실망을 넘어서 짜증을 유발한다. 한시간 동안 같은 전개를 반복하여 스토리가 앞으로 나아가질 못한다. 도대체 전투 장면은 언제쯤 나오나 하염없이 기다릴 뿐이다.


    캐릭터 사용은 더 가관이다. 아군은 죄다 꼭 필요할 때만 나올 뿐 등장인물들의 생각이나 스토리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적군은 더 가관이다. 국민배우로 불릴 정도의 필모그래피를 갖고 있는 류승룡은 줄곧 '리슌신'만 외치다 퇴장한다.


    주인공이라고 다를까? 전혀 그렇지 않다. 일련의 갈등에서 이순신 장군의 고민이나 생각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오히려 주인공에게 반감이 생긴다. 이건 연기가 문제가 아니라 스토리의 부재다. 배우들에게 내가 다 미안할 정도다.


    전반부를 반절로 줄였다면 훨씬 나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평론가들 평점이 왜 대부분 6점인지 생각해보니 (전반부(4점) + 후반부(8점)) / 2여서 6점인가보다.


    흥행과 완성도는 비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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