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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커넥트 (Disconnect, 2012)Movie/Review 2015. 8. 9. 18:31반응형
디스커넥트 (2013)
Disconnect
8.7
- 감독
- 헨리 알렉스 루빈
- 출연
- 알렉산더 스카스가드, 제이슨 베이트먼, 폴라 패튼, 안드레아 라이즈보로, 호프 데이비스
- 정보
- 드라마, 스릴러 | 미국 | 115 분 | 2013-11-07
글쓴이 평점관계의 단절에 대해 다룬 작품, [디스커넥트]를 봤다.
현대 사회에서는 소셜 미디어로 인한 가족과의 단절이 사회적인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소셜 미디어의 존재로 인해 같은 집에 있는 가족보다 다른 공간에 있는 타인과 소통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소셜 미디어가 야기한 것인가? 물론 가상의 인물과 관계를 맺기 위해 소셜 미디어를 찾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대다수는 기존의 관계와 소통하기 위해 찾을 뿐이다. 소셜 미디어 때문에 가족과의 관계가 닫히고 있다고 하기엔 근거가 빈약하다.
초반부에는 이 작품도 현대 사회의 단절의 원인을 소셜 미디어로 보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하게 된 데에는 한국 버전 포스터의 영향이 크다). 하지만 그러기엔 소셜 미디어라는 메인소재를 없애도 이야기의 흐름이 달라지지 않는다. 원인은 그게 아니라 이전에 발생한 단절이기 때문이다. 이 작품에서 소셜 미디어는 그저 촉매제 역할을 할 뿐이다.
하지만 이렇게 결론짓자니 좀 허무해진다. "단절이 문제이니 '디스커넥트'하고 가족과 대화하라"라는 공익광고에 있을 법한 뻔한 말을 들으려고 2시간이나 보고 있었던건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의구심이 드는 이유는 줄거리 자체가 현실적이고 평이하기 때문이다. 드라마틱한 전개였다면 스토리 자체에 매력을 느꼈겠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 아쉬운 점 중 하나이다.
이 작품은 세가지 독립적인 이야기를 옴니버스식 구성으로 묶어 문제 의식을 풀어내고 있다. 세 이야기 중 둘은 주제와 관련이 있지만 성인 웹캠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메인소재와 연관성이 없다고 본다. 우리는 성인 웹캠 사이트를 소셜 미디어라고 하지 않는다. 차라리 아프리카처럼 1:多 소통 형식의 미디어에 대해 다뤘다면 훨씬 연관성이 강했을 것이다.
작품이 꺼낸 문제 의식 자체에는 공감을 하지만 그 결론이 너무 평이하여 맥이 빠졌다. 같은 주제에 대해 비현실적이지만 훨씬 설득력 있게 전달한 영국 드라마 [블랙 미러]를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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