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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아웃 (Inside Out, 2015)Movie/Review 2015. 7. 11. 14:40반응형
픽사의 [인사이드 아웃]을 봤다.
감정을 의인화, 캐릭터화한다는 기발한 소재 등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여 시작부터 굉장히 재미있었다. Core memory라던지 long-term memory에 대한 표현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업]이나 [월-E]와 마찬가지로 기본적으로 어드벤쳐 형식의 스토리로 전개된다. 뇌 속 세계의 주인공의 모험을 통해 보여지는 기억과 생각, 감정에 대한 여러가지 표현이 신선하고 마음에 들었다.
이 작품은 현실 세계와 뇌 속 세계가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진행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사실 현실 세계의 이야기는 그다지 극적이지 않아서 중후반부부터는 약간 지루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하지만 바로 그 이후부터 관객이 감정 이입하게 하는 장면들이 많이 나와서 굉장히 좋았다. 중후반부에 눈물을 훔치지 않는 사람은 드물 것 같다. 슬픔의 중요성과 소중함에 대한 메세지도 크게 공감되었다. [업]과 [월-E]처럼 이 작품도 아이보단 어른에게 더 감명을 주는 작품 같다.
사실 2010년 [토이 스토리 3] 이후로 픽사의 색깔을 드러내는 작품이 나오지 않아 픽사에 대한 신뢰도가 끊임없이 하락했다. [인사이드 아웃]이 5년여의 기나긴 암흑기를 (잠깐이라도) 끝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픽사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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