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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드맨 (Birdman, 2014)
    Movie/Review 2015. 3. 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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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드맨 (2015)

    Birdman 
    7.3
    감독
    알레한드로 곤잘레츠 이냐리투
    출연
    마이클 키튼, 에드워드 노튼, 엠마 스톤, 나오미 왓츠, 자흐 갈리피아나키스
    정보
    코미디, 드라마 | 미국 | 119 분 | 2015-03-05
    글쓴이 평점  


    아카데미를 휩쓴 알레한드로 곤잘레츠 이냐리투 감독의 [버드맨]을 봤다.


    이 작품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이 롱테이크의 활용이라는 점은 모두가 인정할 것이다. 10번 이상의 커트로 이루어졌지만 하나의 쇼트처럼 느껴진다. 정말 대단한 것은 이 점을 의식을 하면서 봐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롱테이크를 효과적으로 쓴 작품이야 [올드보이], [그래비티] 등 무수히 많지만 커트와 커트 사이의 이음매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게 하는 것은 이 작품이 처음인 것 같다. 감독의 우직함과 노력에 경의를 표해야 마땅하다.


    이미 알려진 것처럼 배우의 연기력 또한 훌륭하다. 마이클 키튼과 에드워드 노튼의 연기력은 말할 필요도 없이 좋았고 특히 엠마 스톤의 열연은 예상 밖의 수확이었다.


    작품을 이루는 요소들이 굉장히 훌륭했지만 정작 영화가 주는 즐거움은 전혀 느끼지 못했다. '뭘 본건지 모르겠네'가 엔딩크레딧이 내려갈 때 든 유일한 생각이었다. 영화가 전달하려는 메세지이자 대주제인 자존감의 중요성과 그에 대한 묘사가 느껴지기는 하지만 다가오지는 않는다. 마치 천해의 자연경관을 보고 있지만 감흥이 전혀 없는 상태 같다.


    일반적으로 촬영 기술, 배우의 연기력 등 영화를 구성하는 기본 요소들의 수준이 높을수록 영화의 울림이 강해진다. 개인적으로 [버드맨]은 이것이 100% 적용되는 법칙은 아니라는 명백한 증거가 된 작품이다.


    만약 작품 자체에 대한 평점을 매기라고 한다면 모든 부분에서 최소 8점 이상을, 촬영과 연기에는 9점 이상을 부여했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예술이 그렇듯 영화는 사람이 봐야 비로소 가치가 생기고, 그렇기 때문에 개인이 보고 느낀 생각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그런 면에서 개인적으로 [버드맨]은 기술적으로 훌륭한 영상물, 그 이상으로는 느껴지지 않는다.


    P.S.

    이 작품에 출연한 나오미 왓츠가 주연을 맡았던 [멀홀랜드 드라이브]를 볼 때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점은 참 아이러니하다. 나오미 왓츠랑 안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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