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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살인 (The Third Murder, 2017)Movie/Review 2023. 2. 28. 01:06반응형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세 번째 살인]을 봤다.
2018년 일본 아카데미상 작품상과 각본상을 수상한 작품.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에서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후쿠야마 마사하루가 주연을 맡았다. 어느덧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작품을 3편이나 봤다.
감독의 [어느 가족],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가 따뜻한 감성과 특유의 낙관적인 톤을 유지했던 반면에 이 작품은 차갑고 현실적이다. 주요 등장인물 중 온전히 호감이 가는 인물이 없다. 모두 각자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고 사고한다. 살인자를 위해 싸우는 주인공도 결국 중요한 순간에 끝까지 나서진 않는다. 우리의 현실과 같다.
확증편향의 오류를 심도 있게 다루어서 재밌었다. 주인공은 이미 거짓말을 밥 먹듯 해서 신뢰할 수 없는 용의자를 몇 가지 모호한 증거를 가지고 선인으로 규정해 버린다. 용의자가 주인공을 속였다기보다는 주인공이 믿고 싶은 대로 믿은 것이다.
볼만하긴 했지만 아무래도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원래 스타일이 더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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