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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2020)Movie/Review 2021. 5. 8. 19:07반응형
정우성, 전도연 주연의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을 봤다.
돈가방을 둘러싼 여러 인물들의 처절한 발버둥을 보여주는 범죄 스릴러. 이토록 정직한 영화 제목이 또 있을까 싶다.
전도연이 출연한 영화를 이번에 처음 보는 것 같은데, 명성에 걸맞은 존재감을 보여준다. 각본상 의도된 것이기도 하지만 그녀가 등장하고 난 후부터 범죄 영화다운 긴장감과 박진감이 확 살아난다. 그녀가 출연한 다른 장르 영화도 챙겨봐야겠다 싶을 정도로 좋은 연기를 선보였다.
시간축을 꼬아놓은 비선형적인 전개 방식도 인상적이다. 덕분에 러닝타임이 지날수록 스토리가 퍼즐 맞추듯 풀려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연출, 각본을 모두 담당한 김용훈 감독의 실력이 돋보이는 장편 데뷔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만 이 작품에서 전도연을 빼고 나면 딱히 남는 것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 그래서 초반부에 다소 지루함을 느꼈었다. 아무리 재미없는 영화라도 초반부가 지루한 작품은 드물다.
전도연의 팬이라면 추천하고 싶다. 아니라면 굳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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