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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존무상 (Casino Raiders, 1989)
    Movie/Review 2020. 6. 6.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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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덕화, 알란 탐 주연의 [지존무상]을 봤다. 

     

    홍콩 도박 영화와 유덕화 신드롬의 시발점이 된 작품. [도신 - 정전자]보다 6개월 먼저 개봉했다. 감독이 같은데 어떻게 1년 내에 같은 소재의 영화를 두 편 연달아 개봉했는지 모르겠다.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는 [도신 - 정전자]가 홍콩 도박 영화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알려져 있지만 개인적으로 이 작품이 훨씬 좋았다. 너무 유치해서 보기 힘들었던 [도신 - 정전자]와 달리 메인 주제인 의리와 신의를 도박이라는 소재를 이용해 낭만적으로 풀어내었다. 유치한 씬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시대상을 감안하면 못 참을 정도는 아니다.

     

    유덕화가 피를 토하며 진옥련과 같이 걷는 장면이 제일 유명하지만 작품의 마지막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사랑과 우정 사이의 기로에서 결단을 내린 주인공의 고뇌를 관객에게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으면서도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연출했다. 동전과 반지로 내러티브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 것도 좋았다. 90년대 홍콩 영화를 대표하는 시퀀스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오랜만에 재밌게 본 홍콩 영화. 홍콩 영화 덕후가 이래서 많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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