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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의 마법사 (The Wizard of Oz, 1939)Movie/Review 2024. 11. 23. 20:02반응형
주디 갈랜드 주연의 [오즈의 마법사]를 봤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무려 85년 전에 개봉한 작품. [위키드]를 보고 원작 내용이 궁금해서 보게 되었다. 노란 벽돌길, 날개 달린 원숭이, 방울이 되어 이동하는 글린다, 열기구를 타고 떠나는 오즈, 잠을 재우는 양귀비 등 [위키드]와 공통점을 찾아보는 쏠쏠한 재미가 있었다.
70년대에 개봉했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퀄리티가 상당하다. 당시로서는 굉장한 수준이었던 277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여 촬영했다고 한다. 도로시가 오즈의 나라에 들어가면서 컬러 화면으로 바뀌는 연출이 인상적이다.
스토리 전개 흐름은 [위키드]와 크게 다르지 않다. 대마법사 오즈에게 소원을 빌러 갔지만 알고 보니 오즈는 마법 능력이 없는 사기꾼이었다는 반전. 별로 유쾌한 결말이 아닌데도 어떻게든 밝게 포장했다. 당시 타깃이 가족 관객이었나 보다.
'와 1939년에 이런 수준의 영화를 만들다니'라는 생각 외에는 딱히 재미있지는 않았다. 오히려 기억에 남는 건 인권 개념이 거의 없던 시기라 배우에 대한 처우가 매우 열악했다는 사실. 주디 갈랜드는 체중 감량을 위해 마약을 강제 복용 당할 정도였다고 한다. 당시의 할리우드를 영화로 만들어봐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당연히 메이저 제작사에선 안 만들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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