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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맨 (Aquaman, 2018)Movie/Review 2018. 12. 30. 19:34반응형
제임스 완 감독의 [아쿠아맨]을 봤다.
Aquaman Sucks! 아쿠아맨은 영화화되기 전부터 빅뱅이론을 포함한 여러 매체에서 줄기차게 까여오던 히어로이다. [저스티스리그]에서는 바다의 왕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도 물도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하는 굴욕을 선보였었다.
다행히도 제임스 완 감독은 [저스티스리그]가 토해낸 설정 오류들을 바로잡고 오리진 스토리를 제작비에 걸맞는 퀄리티로 선보였다. 아로니안의 히어로 캐스트에서 볼 수 있듯이 원작 코믹스의 뉴 52 세계관을 따라가면서 오리지널 설정도 적절히 첨가했다. 코믹스 팬에게는 DC를 살릴 구세주로 떠올랐을 것 같다.
하지만 일반 관객에게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지는 미지수이다. 전개가 너무도 뻔해서 매력적인 오리진 스토리로 느껴지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참신함이 부족해서 아쉬웠다. 그나마 무거운 분위기를 중간 중간 재치 있는 유머로 풀어준 덕에 덜 지루했던 것 같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아서와 메라가 바다를 가득 메운 트랜치떼에게 쫓겨 더욱 깊숙히 들어가는 씬이었다. 바다를 무대로 한 아쿠아맨만이 보여줄 수 있는 영상미였다. 속편에서는 심해의 공포를 더 강조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여러모로 [아쿠아맨]은 작품 자체보다는 제임스 완 감독의 실력을 감탄하게 만들었다. 잭 스나이더에 의해 수렁에 빠진 DCEU를 건져내고자 부던히 노력한 흔적이 보이지만 아직까지는 합격점을 줄 수 없을 것 같다. 그래도 꿈도 희망도 없던 DC에 다시 기대를 걸어보게 만드는 불씨 역할 정도는 하지 않았나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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