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 (The Fast and The Furious 8, 2017)
    Movie/Review 2017. 4. 16. 15:08
    반응형


    어느덧 8편이 나온 블록버스터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을 봤다.


    전작은 정말 심하게 혹평을 했었다. 내 기준에선 개연성이라고는 찾아볼 수도 없는데 그렇다고 액션도 여타 액션 영화와 비교하면 지극히 평범했다. 폴 워커를 향한 헌사 또한 시리즈 팬은 아니었기 때문에 감흥이 크진 않았었다.


    사실 이번편도 마찬가지로 개연성이 없는 편에 가깝다. 하지만 액션 퀄리티가 정말 뛰어나고 볼거리가 많다. 장소 또한 베를린, 쿠바, 뉴욕, 비행기 안, 러시아 등등 전세계를 배경으로 하여 액션신을 보여주니 참 좋았다.


    기억에 남는 장면이 많이 있는데, 그 중에 하나는 뉴욕 한복판에서 해킹한 자동차들을 마치 좀비물처럼 활용하는 장면이다. 극중에서도 좀비라고 한데다가 정말 [월드워 Z]와 같은 느낌을 준다. 거기에 트레일러에서 보여준 것처럼 자동차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모습은 장관이다.


    인물들의 액션신도 인상적이었다. 특히 초반부 감옥에서의 드웨인 존슨은 마치 인간에서 진화한 생물 같다. 보통 헐크 등 엄청난 몸집을 자랑하는 히어로물 같은 경우엔 CG를 쓰기 마련인데, 드웨인 존슨의 모습은 날 것 그 자체이다. 더 락의 명성을 느껴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후반부 비행기에서 아기를 지키며 싸우는 제이슨 스타뎀의 액션씬도 정말 재밌었다. 묵직한 드웨인 존슨과는 달리 날렵한 액션을 선보임과 동시에 아기가 계속 귀여움을 발산하니 완벽한 팝콘무비의 정점을 찍는 장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장면이 없었다면 후반부 톤이 이토록 유쾌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세 장면 정도만 언급했지만 이 작품은 볼거리가 정말 다양하다. 이 정도의 수준급 연출이라면 개연성은 안중에도 없어진다. 7편을 보고 제발 더 속편이 안 나오길 바랬었는데 이 작품을 보니 생각이 달라졌다. 9편을 기대해본다.


    P.S.

    알고 보니 이 감독이 내가 재밌게 봤던 [네고시에이터], [이탈리안 잡], [모범시민]을 연출했었다. 내 취향에 딱 맞는 감독인 것 같다.


    ★★★★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