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대통령의 사람들 (All The President's Men, 1976)

로버트 레드포드, 더스틴 호프만 주연의 [모두가 대통령의 사람들]을 봤다.

이 작품은 워싱턴포스트의 두 기자가 워터게이트 사건의 전말을 파헤치는 과정을 담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다. 실화라는 점과 드라마보다는 사건에 집중하고 올바른 저널리즘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스포트라이트]와 상당히 많이 닮아있다.

워터게이트 사건에 가담한 많은 인물들의 이름이 지속적으로 언급되는데 사건 자체에 대해 자세히 모르다보니 그 이름이 누굴 지칭하는건지 헷갈리게 되었다. 작품이 닉슨 대통령 사임으로부터 2년 후에 개봉했으니 당시에는 여기에 큰 문제가 없었을 것 같기는 하다.

개인적으로 [닥터 스트레인지러브]에서 느낀 미국 문화의 성숙함에 대한 부러움을 이 작품을 보면서도 느꼈다. 앞서 언급했듯 닉슨 대통령이 사임한지 불과 2년 후에 이 작품이 개봉되었는데, 그렇게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 요즘 같은 때에는 더욱 부러워진다.

[스포트라이트]를 재밌게 봤다면 이 작품도 분명히 재미있게 볼 것이다. 지금 내 계정 왓챠 타이틀이 '이 정도면 영화에서 인생을 통째로 배웠을 수준'인데 정말 이 영화 덕에 오랜만에 역사 공부를 하게 되었다.

★★★★

P.S.

로버트 레드포드의 젊은 시절을 보는 것은 거의 처음인 것 같은데 브래드 피드와 정말 많이 닮은 것 같다. 브래드 피드의 노년이 어느 정도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