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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티브 잡스 (Steve Jobs, 2015)
    Movie/Review 2016. 2. 21.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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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니 보일 감독, 아론 소킨 각본, 마이클 패스밴더 주연의 [스티브 잡스]를 봤다.


    내가 애플 제품을 써본건 2003년 여름, 초등학교 6학년 때였다. 미국 시카고에 있는 친구 집에 있는 아이맥이었고 윈도우를 쓰고 있던 나에겐 굉장한 충격이었다. 비록 시골이라 인터넷은 안돼서 제대로 쓰진 못했지만 이렇게 예쁜 컴퓨터가 있나 싶었고 지금도 그때의 기억이 비교적 선명하게 남아있다.


    물론 그때는 스티브 잡스는 커녕 애플이 뭔지도 몰랐다. 고등학교 때 몇몇 친구들이 아이팟 터치를 자랑할 때도 모르고 있었고 2010년에 미국 땅에 가서 아이폰 3GS를 쓰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스티브 잡스가 2011년에 죽었으니 나는 그가 죽기 1년 전에 누군지 알게된 셈이다.


    개인적인 얘기는 이 쯤에서 끝내기로 하고.... 이 전기영화는 세 번의 제품 발표회를 통해 그가 누군지 알려주고 있다. 유아기부터 죽음의 순간까지 모두를 담는 보편적인 전기 영화와는 다른 포맷인데 아주 마음에 들었다. 정작 발표를 하는 것은 보여주지 않아 비하인드 스토리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역시 각본 덕분이 아니었나 싶다. 아론 소킨은 내가 이름을 아는 몇 안되는 각본가 중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다. [어 퓨 굿맨], [뉴스룸], [머니볼], [소셜네트워크] 등 그가 각본을 맡은 영화는 정말 재미있게 봤고 그의 스타일은 이 작품에서도 어김없이 드러난다. 끊이지 않는 대화의 향연이 배우들의 연기와 어우러져 빛을 발했다.


    마이클 패스밴더의 연기도 좋고, 케이트 윈슬렛과 제프 다니엘스의 연기도 좋다. 우연찮게 세스 로건이 출연한 영화를 두편 연속으로 보게 되었는데 역시 좋았다.


    후반부에 전개가 좀 통속적으로 흘러가는 감이 없지 않지만 충분히 재미있고 볼만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론 소킨을 좋아한다면 분명히 재미있게 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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