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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삶 (The Lives of Others, 2006)Movie/Review 2015. 6. 20. 17:50반응형
여러 매체에서 2000년대 개봉작 중 꼭 봐야할 작품으로 꼽은 독일 영화 [타인의 삶]을 봤다.
요즘 나오는 영화들은 대부분 감정을 폭발하려고 노력한다. 한국의 뻔하디 뻔한 신파극 뿐만 아니라 헐리우드 영화들도 감정 폭발이 필요한 부분은 관객이 인지할 수 있게끔 강하게 전달하는 편이다.
이 작품은 전혀 그렇지 않다. 굉장히 차분하고 잔잔하게 풀어내어 다큐멘터리 같은 느낌마저 들게 한다. 덕분에 내가 느낄 감정을 영화가 미리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작품 자체를 자주적으로 감상하게 된다. 이 차분함은 자유가 없는 사회주의 국가에 살고 있는 주인공의 현실과도 맞닿아있어 조화롭게 느껴졌다.
사실 이런 탓에 감정을 풍부하지 않는 나에게는 굉장히 보기 어려웠다. 특히 주인공의 생각이 달라지는시점을 이해하는 것이 꽤나 힘들었다. 그래도 직접 느끼며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 나쁘지는 않았다.
좋은 영화임은 쉽게 알 수 있지만 아직 다양한 감정을 느껴보지 못해 작품을 온전히 즐기지는 못한 것 같다. 그래서 초반부는 좀 지루하기도 했다. 아무래도 나이 들면 다시 봐야겠다.
이 작품에서 마지막 5분은 굉장히 인상 깊었다. 특히 한 장면은 아직도 이해가 되지 않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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