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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더스: 신들과 왕들 (Exodus: Gods and Kings, 2014)Movie/Review 2014. 12. 3. 20:06반응형
리들리 스콧 감독의 작품,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을 봤다.
올해엔 기독교 관련 영화가 이미 한 편 개봉했었다.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노아]였는데, 개인적으론 그냥 범작이었다.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두 편 모두 기독교를 찬양한다는 색채는 띄지 않았다. 오히려 [노아] 같은 경우 반종교적이라는 느낌까지 받았었다. 모세의 출애굽기를 다룬 이 작품은 어느 정도 중립을 유지했다고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초반부 전투신이다. [300]을 처음 볼 때 느꼈던 시각적 즐거움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한 마디로 압도적이었다. 과거 배경보다는 미래 배경을 선호하는 나로서는 투박한 전투신을 즐긴다는 일이 흔치 않다.
이집트가 실제로 어땠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시의 의상이나 건축물들도 상당히 잘 표현해낸 것 같았다. 시각적인 부분이 이 영화의 큰 강점이라고 느껴진다.
사실 초반부 이후부터는 큰 재미를 못 느꼈다. 글로만 읽어본 이집트의 10가지 재앙을 눈으로 보니 신선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꽤나 루즈했다.
돌이켜보니 최근 리들리 스콧 감독의 작품을 보면서 항상 비슷한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카운슬러]와 [프로메테우스]를 볼 때도 느꼈던 것인데, 연출과 각본의 질이 높다는 것은 인지하겠으나 전개 자체가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하기 때문인지 중반부부터는 다소 지루함을 느꼈었다. 더군다나 앞의 두 작품과 달리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은 줄거리가 이미 알려져있기 때문에 더 그랬던 것 같다. 러닝타임도 긴 편이고...
아무래도 점점 리들리 스콧 감독에 대한 신뢰를 점점 없어가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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