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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 로맨스 (2023)Movie/Review 2023. 9. 29. 22:24
이선균, 이하늬 주연의 [킬링 로맨스]를 봤다.
각본을 중시하는 관객에겐 절대 좋은 평가가 나올 수 없는 작품. 화려한 색감과 나사 빠진 인디 코미디 외에는 아무런 매력을 찾을 수 없다. 이걸 하나의 스토리로 볼 수 있나 싶을 정도로 개연성을 찾아볼 수 없다. 106분의 짧은 러닝타임이 너무도 길게 느껴졌다.
반면에 웨스 앤더슨의 작품처럼 미장센 위주의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에겐 나름의 어필이 될 것 같다. 이선균의 연기가 작품 톤을 정말 잘 살렸다. 이렇게 개성 강한 캐릭터를 소화하기 쉽지 않을 텐데 어찌 보면 인생 연기를 했다고 말할 수 있겠다.
나무위키에선 이원석 감독을 다니엘스, 에드가 라이트에 비견하지만 절대 동의할 수 없다. 각본의 기본 공식에 충실하면서 개성을 살리는 것과 각본을 포기하는 건 천지 차이다.
아직 예단하긴 이르지만 개인적으로 2023년 최악의 영화가 되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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