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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존 윅 4 (John Wick: Chapter 4, 2023)
    Movie/Review 2023. 4. 15.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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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윅 시리즈의 최종장인 [존 윅 4]를 봤다.

     

    [존 윅]은 과장을 좀 곁들여서 본 시리즈 이후 현대 액션 영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영화였다. 하지만 속편이 거듭될수록 점점 퀄리티가 떨어져서 4편은 크게 기대하지 않고 영화관에 갔다. 그런데 이게 웬걸 너무나도 재밌게 봤다.

     

    존 윅 시리즈의 문제는 세계관의 확장과 액션의 발전이 매끄럽지 못했다는 점이다. "은퇴한 살인자가 반려 동물이 죽어서 복수를 시작한다"라는 심플한 스토리에 급하게 살을 붙이다 보니 세계관 완성도가 다소 아쉬웠다. 액션도 1편에서 크게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 작품은 달랐다. 가장 칭찬하고 싶은 점은 시리즈를 완전히 종결시켰다는 것이다. 할리우드는 한번 흥행을 하면 단물이 다 빠질 때까지 우려먹는다.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은 이제 하고 싶은 건 다 했으니 그만 끝내자고 마음을 먹은 듯하다. 최소 한 편 정도는 더 하고 싶은 유혹이 강했을 텐데 이 부분은 박수를 쳐주고 싶다. 덕분에 내러티브가 지저분하지 않았고 엔딩 크레딧이 내려갈 때 후련한 마음으로 쿠키 영상을 기다렸다.

     

    각본도 전반적으로 좋았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야 러닝타임이 169분이나 됐는지 깨달았을 정도로 스토리가 풍성했다. 중간중간 지루한 타이밍은 있었지만 스토리 전개와 액션신의 비중을 적절히 잘 조절했다.

     

    액션 신은 1편에 버금가는 완성도를 보여주었다. 한 영화에서 이렇게 다양한 액션 시퀀스를 선보인 영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모든 시퀀스가 저마다 다른 매력이 있었다. 존 윅이 계단 맨 밑에서 올라가면서 적들을 상대하는 신, 부감 시점에서 연출한 신 등 연출적으로도 다양하고, 빌런도 각각의 개성이 있어서 정말 재밌었다. 진짜 정말 재밌었다.

     

    키아누 리브스도 물론 열연을 했지만 이 작품의 진정한 주인공은 견자단이라고 생각한다. 견자단의 홍콩 액션과 존 윅의 액션 스타일이 섞여서 압도적인 비주얼의 액션신이 나왔다. 개인적으로 [존 윅 4] 호평에 견자단이 크게 기여했다고 본다. 

     

    그냥 그저 그런 수준으로 시리즈가 마무리되면 '잘 끝났다' 싶었을텐데 이렇게 잘 만들어져서 오히려 아쉬움이 커진다. 그래도 끝내는 게 맞는 것 같다. 스핀오프인 [발레리나]가 올해 나온다고 하니 꼭 봐야겠다.

     

    키아누 형 10년 동안 고마웠어요. 이제 콘스탄틴 속편으로 돌아와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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